얼마전 어머니와 제주도 여행을 갔습니다. 올레길을 걸어다니다가 근처에 이중섭 미술관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어요.

말이 이중섭 미술관이지 전시되어 있는 작품은 열 개 남짓. 소나 아이들이 엉켜있는 그림 같은, 그의 유명한 작품들도 없었구요.

실망스러워, 어머니를 모시고 괜히 여기까지 왔나보다, 후회를 했는데...

2층에서 '김상유'라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화가의 작품을 전시하더군요.

김상유가 누군지는 검색해보시고...

많은 작품들이, 어떤 귀여운 표정의 남자가 고즈넉한 정자/산사 등에서 눈을 감고 참선을 하는 그림이었어요.

불교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무조건 호감을 보이시는 어머니인지라 그 그림들을 무척 마음에 들어하셨습니다.

저도 마음에 들었구요. 벽에 걸어두고 마음이 심란할 때 쳐다보면 뭔가 위로가 될 거 같은...

하나 장만해서 어머니께 선물해드리고 싶더군요. 몇천씩한다니 물론 힘들겠지요. 허허...